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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준비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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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moch 19-12-15 10:55 조회3,36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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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유대왕 헤롯 때에 살았던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로마에 나라를 빼앗기고도 왕으로 남아 자기 백성을 수탈하는 헤롯의 시대는 어둡고 암울합니다. 지진과 홍수, 전쟁과 파괴의 위기가 있는 오늘을 사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 때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어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흠잡을 데 없이 잘 지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녀가 없었습니다. 자녀가 없다는 것은 희망이 없고 의미가 없는 삶을 뜻하지요. 의인이고 흠 없이 살아도 그렇습니다. 인생은 그렇게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가랴가 제사장으로 자기 직분을 감당할 때 천사가 그 앞에 나타나 네 간구를 주님께서 들어주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자녀가 없었던 사가랴는 기도하고 있었지요. 그러면서 자신의 직분을 감당할 때 성탄의 소식을 맞이합니다.

오늘 성탄을 기다리며 어떤 간구를 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헤롯의 시대에 사가랴에게 주는 천사 가브리엘의 메시지는 오늘 나에게 오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너에게 아들이 있을 것인데 그 아들은 네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들을 낳아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아오게 하고 거역하는 자들을 의인의 지혜로 돌아오게 해서 백성들이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게 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나의 꿈이고 희망입니다. 자녀에게 돌아오지 않은 부모의 마음은 기도하기를 그치고 삶이 바뀔 것이라는 꿈을 잃은 마음입니다. 생명이 없이 죽음을 사는 인생이지요. 이제 그런 이 땅의 백성들이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백성들이 방황을 그치게 하는 일이 성탄을 준비하는 우리 일이고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런데 사가랴는 스스로 기도하며 원하고 있으면서도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소식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현실적인 상황, 나이가 많고 임신을 못하는 아내에게서 어떻게 아들을 얻고 내가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겠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신비는 그런 믿음 없음에도 불구하고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은혜입니다. 이유와 자격과 조건을 따진다면 아무것도 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벙어리로 살아야 합니다. 비밀을 감당할 수 없으면 침묵해야지요. 더 이상 떠들지 말고 잠잠히 성탄을 기다립니다.

주여 종을 불쌍히 여기시고 할 수 없음을 도우사 찾아오는

성탄을 맞이하게 하소서. 주의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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