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때문에

솔로몬이 지혜의 왕이 되는 것은 그가 구한 것 때문입니다. 솔로몬이 구한 것은 부도 명예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백성을 잘 돌볼 수 있는 지혜였지요. 그가 지혜를 구할 때 유사 이래로 가장 부유하고 명예로운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하고는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은 사는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 자세, 그런 태도와 감격, 그런 흥분, 그런 가슴 떨림과 설레임을 잃으면 삶은 맹목적이 되고 말지요.

​마가복음 10장에 영생의 문제로 고민 하던 부자 청년이 주님을 찾아 온 사건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과의 대화 후에 부자 청년은 울상을 짓고 근심하며 떠나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의지하는 재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탄로가 나는 것은 그가 계명을 지킨 것은 알게 모르게 위선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생을 주는 계명이 영생이 되지 못하고 끊이지 않는 갈증, 부족함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갈급하여 찾아왔다가 근심하여 떠나가는 이 사람을 보면서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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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둘러보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 하시니 제자들이 그 말씀에 놀라는지라 예수께서 다시 대답하여 가라사대 얘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지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 제자들이 심히 놀라 서로 말하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하니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막10:23~27)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려운데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보다도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는 제자들은 계속해서 놀라고 있습니다.당시의 상식으로는 재물은 하나님의 축복이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가지 못하게 하는 저주가 되니 놀라는 것입니다. 축복이 왜 저주가 되는 것일까요?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자기 것이라 착각하고 고집하며 살기에 그렇습니다.하나님께서 선물로 잘 사용하라고 주신 것인데, 재물을 붙잡고 그것을 섬기느라 하나님을 잊게 되는 것입니다.

어디 재물만 그렇겠습니까? 학식이 그렇고 명예가 그렇습니다. 가족이 그렇습니다.

​지금 나에게 그것은 무엇입니까?세상 누구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여기는 한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지옥을 살게 됩니다.가지고 있는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가지고 있으니 더 받을 수가 없지요.해가 사라진 후에 더 신비롭고 더 밝은 빛이 가득합니다. 

                                                                                            - 마가복음 10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