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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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eum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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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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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변하여...
어느 신학교에서 시험을 보았답니다.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치에서 어떻게 물이 변해서 포도주가 되었나가 문제였습니다. 다들 멋지게 답을 쓰고 나가는데 한 명이 시험 종료 5분을 남겨 두고도 한자도 쓰지 못하더랍니다. 그래서 시험관이 시험 시간 종료를 알려주고 재촉하였습니다. 시험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그 학생이 시험지를 제출했습니다. 뭐라고 답을 썼을까요? 그 답안을 읽은 교수님은 얼굴이 붉어졌더랍니다. 시험 답안에 이렇게 써 있었답니다. “물이 예수님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져서 포도주가 되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만나면 변화가 되어야 합니다. 늘 제자리일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니지요.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은 예수님을 만난 것, 삶에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언제까지 물로 살아야할까요? 물이 아닌 포도주로 사는 삶이 있습니다. 펄떡 뛰는 가슴을 만지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려봅니다. 의사, 변호사, 선생님, 과학자, 축구 선수. 등등... 많은 꿈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해야지요. 물도 예수님을 만나니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데 나는 예수님을 만나 무엇을 변할까요? 보통 의사는 물입니다. 실력이 있고 친절한 의사는 포도주입니다. 그냥 학생도 물입니다. 장학생이 되는 것이 포도주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어떤 엄마, 아빠, 어떤 아들과 딸이 되시겠습니까? 어떤 직장인, 어떤 그리스도인이 되시겠습니까? 그렇게 오늘 우리가 변할 포도주를 찾는 것이야말로 첫 번째 기적, 삶의 표징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무엇이든지 시키는 대로 하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하지 않아서 되지 않을 뿐입니다.
조금 더 봅니다. 포도주로 변한 물을 맛보고 사람들은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이 있지요? 누군가요? 그렇습니다. 물을 떠온 일꾼들은 그것을 알았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걱정만 하는 사람은 변화된 포도주를 맛볼 뿐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가 없지요. 그러나 물을 떠온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오늘 어떤 사람이고 싶습니까? 예수의 첫 번째 기적을 경험한 사람은 이렇게 순종한 사람입니다. 더구나 보통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오고 점점 덜 좋은 것을 내오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만난 사람들은 점점 더 좋은 포도주가 되어집니다. 매일 매일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이 기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씀이지요.
갈릴리 가나의 이 혼인잔치에 예수님을 모시지 않았으면, 그리고 마리아가 믿음으로 때를 분별하지 않았다면, 더더욱 그의 말을 그대로 듣는 '순종'이 없었으면 첫 번째 표징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맞이하는 또 하나의 혼인잔치인 우리의 한 생도 그러합니다. 삶에 누구를 모시고 어떤 이들과 함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스도를 모시고 마리아와 같은 지혜로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러할 때 잔치를 맡은 이가 고백하였듯이 갈수록 나빠지는 삶이 아니라, 갈수록 좋아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잔치의 삶, 믿음이 있는 삶은 변화가 일어나고 그렇게 갈 수록 나아지는 새로워지는 생애입니다. 그렇게 때를 앞당겨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 는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주시는 기쁨을 누려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