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부르시는 사역과 헌신의 자리로 나아가는 순종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청지기
댓글 : 0건
2018-04-01 09:39
조회 : 2,326회
본문
우리를 부르시는 사역과 헌신의 자리로 나아가는 순종을....
마태복음 4장에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배와 그물과 아버지를 두고 떠나 주님을 따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떠날 수 있었던 그들은 참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평생을 기다려 온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버지를 떠나는 것이 불효이고, 배를 버려두는 것이 무책임한 것 같아 못 떠나고
있다고 변명할 수 있는데, 아닙니다. 떠나는 것이 정말 그들을 위한 길이 아닐까요? 내가 떠나고 나야 하
나님께서 그 자리를 채워주실 것입니다. 사실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내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
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나의 길을 떠나지 못하게 나를 붙잡고 있는 것, 아니, 내가 떠나지 못하고 붙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요. 떠날 때 떠나는 것이 사랑입니다.
주의 음성을 따라, 나의 일을 따라, 나의 가슴을 뛰게 하고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그 일의 부름에 응답해 주
님의 뜻을 이루는 (당시의 제자들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는 것)사람이 되어 다 버려두고 흔쾌히 떠나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의 시작이며 열매 맺는 삶의 시작입니다.
예수님께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떠났던 제자들처럼 아브라함도 길을 떠나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하면서 익숙한 땅을 떠날 수 있었던 '용기'와 '결단', 모리아 산에서 아들을 내 놓으
라 하셨을 때 미련 없이 자기 생의 마지막 소망인 아들을 떠날 수 있었던 '순종'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떠나는 순간은 행복할 것입니다.
힘들어서 떠나는 것은 도망가는 거지요. 떠나서 불편과 위험을 감수했다는 건 떠나 본 것이 아닙니다. 아니,
그런 건 사실로 한 발자국도 떼지 않은 거지요. 떠난다는 것은 감수할 불편도 위험도 없는 겁니다. 다 버리고
없이하여 깨끗해서 감수해야 할 그 무엇도 없는 것이고 그래서 텅 비어 고요합니다. 우리는 그런 나그네입니
다.
나그네로 살아가는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쁘게 순종 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있기를 기도하며 기대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