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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과 소식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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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지기

댓글 : 0건

2018-03-11 14:45

조회 : 5,6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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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문과 소식 앞에서

 

예수님의 사역이 점점 사람들 가운데 널리 알려지는 지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헤롯도 듣게 됩니다. 그러면서 헤롯과 예루살렘성은 소동이 일어납니다. 헤롯은 자신의 권력에 집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에게는 나름 인정받는 민족의 지도자였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올무가 되어 그런 자신의 이름을 지키려고 연연해서 눈이 어두워져 있는 사람의 표상이 되는 것이지요. 사실 예수님의 소식을 충격적으로 듣는 것은 헤롯으로서는 두 번째였습니다. 처음 크리스마스에 메시아가 탄생하셨다는 소식, 하나님의 구원자가 세상에 오셨다는 소식을 동방박사들을 통해 헤롯은 들었습니다. 그 소식 앞에 동방박사들과 목자들은 기뻐하고 설레서 경배하였지만, 헤롯과 그의 성 예루살렘은 소동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왜 소동하였을까요?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오시면 지금까지 내 잘못, 거짓이 드러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기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소동했지요. 뭔가 지금 나의 삶에 걸리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 것입니다. 그런 헤롯, 예루살렘이 또 소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찾아오시기 위해 내 곁에서 전해지는 이야기, 이웃들을 통해 들려지는 소리에 귀막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을 거부하고 있지 않는지 돌아봅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헤롯은 고민합니다. 그가 체면 때문에 죽인 의로운 사람,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기쁜 소식인,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헤롯은 자신의 과거와 죄책감으로 인해 소동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이 있습니다. 헤롯은 지금까지 그런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살았습니다.

 

오늘 혹시 나에게도 그런 두려움과 죄책감이 있지 않습니까? 다 지나간 옛 일로 인해서 오늘 내 삶을 망가뜨리고 허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또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자 사람을 죽여 왔지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질투와 미움과 시기로 이웃을 그렇게 매장하거나 해롭게 하지는 않았는가 말입니다. 그런 내가 헤롯입니다. 예수님의 소식, 하늘로 가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인 그의 소문은 사람의 속 깊은 곳을 건드립니다. 일깨워줍니다. 그것은 기쁨과 희망과 감사일 수 있지만, 오늘 헤롯에게처럼 소동과 두려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진리가 있다면 그것은 사람은 한번은 죽는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죽습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죽는다면 잘 죽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영광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렇게 잘 죽기 위해서는 또 잘 살아야 합니다. 잘 살지 못하면 그런 두려움과 소동함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듣는 소문과 소식 앞에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나를 구원하고 새롭게 하는 십자가의 복음과 다시 오셔서 세상을 심판 하실 그리스도의 재림의 그 소식이 두려움이 되어서는 아니되겠습니다. 그렇게 두려움과 소동함으로 살지 말아야지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오신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모습을 용서하고, 그런 우리와 화해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눈을 들어 나에게 들려지는 그 음성, 그 소식을 가만히 들어봅니 다. 다 나를 사랑해서 살게 하려고 주시는 '표시'이고 '징조'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랑과 화해 의 소식을 나의 것으로 만나 살아야겠습니다.

오늘 들려오는 소식과 소문으로 소란한 시대 속에서 나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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