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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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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지기

댓글 : 0건

2017-10-15 15:23

조회 : 2,4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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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왕자로 바로 왕궁에서 자랐지만 모세는 왕궁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일신의 안일과 부귀영화에 묻혀 살 수 없었던 사람이었지요. 하루는 왕궁 바깥에 나갔다가 동족인 히브리 사람이 이집트 사람에게 매를 맞고 있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그 이집트 사람을 죽여서 모래 속에 묻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도 나가서 히브리 사람끼리 싸우는 것을 보고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상관을 합니다. 불의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관계하는 열정과 열심의 사람이 모세인 것을 봅니다. 그리고 모세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젊은 시절에 혈기가 없으면 젊은이가 아닙니다. 때가 있는 것입니다. 젊을 때 반항하고 대들지 못하면 나이가 들어서 반항하고 엇나가게 되지요.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런 열정이 있는 사람이 출애굽을 준비합니다. 무엇이든지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생각만 하고 속으로만 옹알이는 사람은 모세가 아닙니다. 이집트 사람이 두려워서 비겁하게 숨어 있거나 동족에게 이집트 궁에 사는 것이 부끄러워 숨어 있으면 모세가 될 수 없습니다. 이집트에 대항도 해보고 동족 앞에 나서도 봅니다.

 

하지만 그 덕에 모세는 다시 도망자의 신세가 됩니다. 그래서 미디안 땅으로 가서 다시 사십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혈기와 열정만 가지고 출애굽을 이룰 수 없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그저 바로 왕궁에 왕자로만 있었으면 거기까지였을 것입니다. 해보면, 한걸음 옮기면 달라지는 세상입니다.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는 미디안으로 도망가서도 약한 이들을 도와주는 마음을 잃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디안 제사장의 딸과 결혼해서 살게 됩니다. 한 순간에 히브리 노예가 이집트 왕자가 되고, 또 한순간에 이집트 왕자가 미디안 낯선 땅의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모세가 출애굽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준비되는 과정입니다.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집트 왕이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고된 일 때문에 탄식하고 부르짖었는데 그 소리가 하나님께 이르렀고, 하나님은 들으시고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셨다고 했습니다. 출애굽은 그렇게 준비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출애굽의 지도자로 성장하는 모세의 이야기를 보면서 함께 돌아봅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말입니다. 나일강의 갈대상자에 누워 있는지, 파라와의 공주를 만나고 있는지, 파라오의 궁에서 왕자로 자라고 있는지, 혈기와 열정으로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바로 왕궁에 있을 때는 최고가 되는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그렇게 준비가 되어 나의 출애굽을, 가족과 이웃을 고통 받는 이집트에서 건져내야 할 사람이 바로 나입니다. 그러나 또한 왕궁 밖에서 동족을 잊지 않고 그들의 처지와 함께하는 모세입니다. 강한 것에 강하고, 약한 것에 약할 줄 아는 열정의 사람입니다. 강한 사람 앞에서 약해지고, 약한 사람에게만 강하다면 그런 사람에게 출애굽의 길이 열려질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열정의 사람 모세가 있어 출애굽의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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