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러가는 사람은 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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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eum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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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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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사역하는 후배가 어느 날 보낸 소식 글을 읽으면서 그렇다
반성이 되면서...전반기 사역을 돌아보며, 후반기 사역을 위해 기대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아들의 봄방학을 맞아서 아들과 둘이서 2박3일 북극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들과 단 둘의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간 사역으로 말미암아 떨어져
지내며 몸과 마음이 서먹해진 아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여행이었지요.
렇게 나는 오로라를 보러 간 북극 Yellowknife에서 삶을 배우고 왔습니다.
래서 여행을 하나 봅니다. 내가 얼마나 만남을 두려워하고 있었는지 연약
한지도 다시 알았고 또 어떻게 거기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도 알았습니다.
카메라의 셔터가 열려있는 30초가 얼마나 긴지도 알았고 내가 하늘을 그렇
게 바라보고 있었음도 알았습니다. 밤새 나는 침묵으로 춤을 추고 있음을 알
았고 기다림은 사랑이고 간절함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지금 해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정말 살고 싶은 삶을 살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삶의 수렁
으로 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북극에 오로라를 보러 간다고 했더니 친구가 오로라를 보려면 (1)절대적으로
착하거나 (2)억수로 운이 좋거나 (3)아주 영악해야 하는데 너는 어디에 속할까?
라고 물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알아낸 것이 있습니다. 오로라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1번도 2번도 3번도 아닙니다. 오로라를 보러 가지 않아 보지 못하
는 것입니다. 오로라는 보러 가는 사람은 다 봅니다.
대신에 오로라를 보는 사람은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극한의 환경을 견디어야
하고, 일상에서 떠나는 위험과 용기가 있어야 하고,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수 있
어야 합니다. 오로라는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찾아오길 기다리며 이미 다 준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삶도 그러합니다.”
나의 신앙을 돌아봅니다. 주님은 항상 그 자리에 계시며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시는데
우리(내)가 그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것은 내(우리)가 그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앞으로 남은 날들은 그 풍성한 축복과 은혜를 누리기를 소망하며, 힘들고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라도, 시간과 물질에 일시적인 손해가 있다 할지라도 그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기를 더욱 힘쓰는 삶이되기를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