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주변에는 늘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병고침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능력을 힘입어 다른 세계를 맛보고 이 땅의 삶

을 다르게 가꾸어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물이 변해서 포도주가 되는 거지요. 오

작은 예수로 땅에 보냄을 받은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요? 언제쯤 주님처럼 나의 이웃,

내 곁에 있는 이들에게 그런 빛과 사랑을 나누어주며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그리스도의

세계를 이루어 가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을까요? 나는 예수님을 만나 어떻게 변하고 있습니까?

어느 날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을 찾아와 그 발아래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죽게 된 어린 딸

에게 손을 얹어 고쳐달라고, 살려달라고 간곡히 청합니다. 자식이 아프거나 병들거나 하는 것은

도리어 부모를 더 크게 합니다. 내 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경험하게 되고 이제 주님 앞에

나와서 엎드리게 합니다.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이 환난과 근심과 염려와 상처와 고난의 삶

도 그렇습니다. 더 큰 힘, 나의 삶의 본질과 그 존재로 나를 안내하는 은총입니다. 지금까지는 껍

데기가, 보이는 것이 전부인줄 알고 그것을 추구하고, 그것에 휘둘려 살았는데 그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보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발아래 엎드려 간청합니다. 누구의 발 앞에 엎드려 정말 간곡하게 청한 적이 있으십니까? 인생을

살면서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대적인 것들을 모두 땅에 내려놓고 절대적인

은혜를 사모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그런 순간이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비참하고 비굴하다는

생각은 내려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의 모습을 부모와 자녀의 관계로 잘 비

유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굳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는 그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아이가

아플 때 부모의 마음이 어떻습니까? 정말 내가 대신 아팠으면, 모든 것 다 잃어도 아이를 낫게

했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 때는 걸리는 것이 없습니다. 그것 하나만 있으면 세상

을 다 얻는 것입니다. 그런 간절함이 삶에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 발아래 엎드린 회당장 야이로는 그런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만일 딸이 아프지 않았으면 야이로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만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인생에 그런 일이 있는 것이

 ‘기회’가 되어 집니다. 그런 진한 그 무엇, 우리 그것을 경험하러 세상에 오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예수님을 만나는 거지요.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습니다. 그런 은혜, 만남, 그런 세계를

얻기 위해서는 발아래 엎드려야 합니다.

우리를 발아래 엎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회당장'이라는 지위일까요? 사람들의 눈일까요? 지금 야이로는 그런 것은 안중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절박했고 다급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이 보일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더 한 것이라도 해 보였을

것입니다. 치유와 변화는 그런 자리에서, 그런 자세,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나의 자세와 태도는

어떤지, 어디까지인지 바라보겠습니다. 보십시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와 함께 가셨다.”

그렇습니다. 그런 야이로와 예수님은 함께 가십니다. 오늘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려 지금 나의 형편을

간구하십시오. 그런 삶이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 삶이 있어 하나님과 함께입니 다. 내가 변하여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이 그러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