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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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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권

댓글 : 0건

2016-10-30 11:06

조회 : 4,0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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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어 있는 행복

 

감추어진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감추어지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감추어진 것이지요. 그래야 조심하고 - 마음을 살피고, 깨어 살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것입니다. 모르기 때문에 종말을 깨어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될지 모르는 삶의 긴장을 즐기며 사는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에게 지금밖에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정성껏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사는 길 밖에 없습니다. 내일은 없습니다. 오늘 열심히 살지 않으면 내일도 열심히 살 수가 없습니다. 내일이 되면 또 오늘이기 때문이지요. 기다리는 지금을 즐기지 못하면 기다리는 것을 얻어도 즐길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속는 것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 조건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어서 행복하지 못하다느니, 이것 때문에 행복하지 못하다느니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그 조건이 충족되면 또 다른 조건 때문에 불행한 거지요. 그것이 없어도 행복한 사람은 언제나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깨어 있다는 것, 그렇게 조건에 좌우되지 않는 나의 모습을 알고 만나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조심하고 깨어 있어라, 깨어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때가 언제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모르며 사는 것이 장점, 유익이 있습니다. 언제일지 알지 못하기에 늘 마지막처럼 사는 것, 최고로 사는 것입니다.

많이 아파보신 분들이 하시는 공통된 고백이 있습니다. 인생은 시한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그동안 허송세월을 하며 낭비한 것이 억울하다는 것, 이제부터는 한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뜻 깊게 보내겠다는 것입니다. 


여행하는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집을 떠날 때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종들에게 권한을 주고 일을 맡기고 깨어 있으라고 명하였습니다. 그처럼 우리에게는 권한이 있고, 할 일이 맡겨졌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권한은 무엇입니까? 나에게 맡겨진 일은 무엇입니까? 나는 지금 내가 사는 시간의 주인이 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나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공부할 수 있는 일, 일할 수 있는 기회, 사랑할 수 있는 가족, 정성을 다할 수 있는 친구, 연인이 있지요. 그렇게 나의 권한과 나의 일을 정확하게 알고 보며 사는 삶이 깨어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십시오. 

   나의 권한과 나의 일...... 

   마지막이 언제 올지 모릅니다. 

   그러니 준비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늘 정성껏, 최선을 다하는 삶, 종말을 사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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