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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을 벗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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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권

댓글 : 0건

2016-11-06 10:52

조회 : 3,8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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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신을 벗고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나타나신 하나님은 모세에게 가까이 오지 말고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모세를 가장 겸손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지요. 당시 중동에서 신을 벗는다는 것은 항복을 의미하는 행위였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진 장수나 왕이 신발을 벗으면 모든 것을 다 포기한다는 말이고 상대에 대한 공경의 표시였답니다.  


 그동안 자기를 만들어 놓았던 신분, 명예, 지식, 가문과 혈통 등 모든 껍데기를 벗고 알몸으로 서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는 하나님 앞에 설 수가 없고 출애굽을 할 수가 없습니다.  신을 벗지 않으면 다투게 되지요. 부딪히게 됩니다. 자기가 잘나서 자기가 능력이 있어서 다 한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신을 벗지 못하는 한 자기 생각과 한계 속에서 정죄하고 판단하면서 원망과 탓을 하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을 벗고 나면 모든 것이 이해가 되고 화해와 평화를 누리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말로 바꾸어 말하면 다른 차원에서 서 보는 것입니다. 3차원의 시간과 공간의 한계 속에서 4차원의 세계로 나가 보면 달라집니다. 산 밑에서 아웅다웅하다가 산 위에 올라가서만 보아도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바뀌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그동안 얼굴을 드러내고 싶어 했던 모세는 자기 얼굴을 가리게 됩니다. 신을 벗고 겸손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벗을 신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이집트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고통 받는 소리를 들으셨고 그것을 분명히 아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을 벗은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어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드디어 모세가 40년 전에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는 순간이지요.  그러나 이 때 모세는 내가 무엇이라고, 감히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겠냐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이 전에는 동족을 구하려고 살인까지 서슴치 않았던 모세가 이제는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때가 정말 일을 할 수 있는 때입니다. 

 

겸손한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자기가 대통령 감이라고 말하고 나서는 사람은 대부분 독재자와 폭력 정권을 휘둘러 정권을 유지하라고 하지만, 국민들이 알아보고 뽑은 대통령은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자기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때가 정말 할 수 있는 때입니다.  그런 사람이 자기 한계를 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의 신을 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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