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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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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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3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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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중요합니다.
젊은 시절 신앙과 삶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든 친구들이나, 목회 현장의 사역을 가슴을 열고 함께 나누는 친한 목회자들을 만나면 가끔 우리의 노후 혹은 은퇴 후의 삶을 나누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직 제대로 사역을 감당하지도 못 한 것 같은데... 우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금 깨어 있고,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이 새롭게 일어납니다.
그러면서 또 가만히 살펴보니, 은퇴 후에 무엇을 할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떻게 사느냐가 은퇴 후의 내 삶도 결정할 것이라는 깨달음이 옵니다. 예수님께 으뜸되는 계명을 물었던 율법학자는 하나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말은 하나님 나라에 있지 않다는 말이지요. 그는 정말 궁금해서 물은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자랑하려고 물었던 것이고, 많이 알고 있으면서 그것을 살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처럼 은퇴 후에 일을 생각하는 것은 지금을 살지 못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정말 내가 '지금' 가슴 뛰게 행복한 일을 해야지, 내가 평안하고, 감격스러운 일을 해야지, 그렇지 못하면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 나라를 가까이서 지켜만 보아야겠습니까?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야지요. 그것은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 첫째 되는 일을 하고 지금 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지금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살라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그 때까지 내게 있는 것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하나님께로부터 내게 주어진 나의 모든 것들을 전부다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끼지 말고 다 써야지요. 그게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라는 것입니다. 그것 남겨 두었다 은퇴 후에 뭐하겠습니까? 남는 것이 하나 없이 그렇게 살아서 그 때 가면 그저 가만히 있어도 좋을 정도로 내가 최선을 다해 지금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모든 번제와 희생물보다 낫습니다. 그것이 참 예배이며, 참 찬양입니다. 아버지의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며 행복의 비결입니다. 첫째 되는 그것을 하는 것입니다. 다 알면서 묻기만 하면서 하나님 나라에 가까이만 있지 말고, 그렇게 살아 하나님 나라에 있는 우리의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자기 의식수준을 감사하고 지금의 자기 관계를 사랑합니다. 지금의 자기 모든 형편을 감사하고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을 사랑합니다. 지금은 다 가능합니다. / 지금은 다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다 은혜입니다. / 지금은 다 구원입니다. 지금은 다 기쁨입니다. / 지금은 다 행복합니다. 사랑과 감사 은혜와 구원 기쁨과 행복은 지금의 또 다른 이름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말고는 없습니다. 지나간 과거에 대한 미련이나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기대로 사는 것은 지금이 없는 삶입니다. 그러니 공허하지요. 그냥 지금 그렇게 살면 됩니다. 지금 내 의식 수준은 왜 이래? 라고 불평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 이렇게 사는 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누리며 사는 것이지요. 지금 관계를 사랑하고 받아들일 때 거기에서 다른 관계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지금 형편, 지금 일어나는 일, 다 가능하고, 다 할 수 있고, 다 은혜이고, 구원이고,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지금 깨끗이 다 쏟아내어 더 이상 나올 것이 없을 때 최상, 최고의 상태를 누리게 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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