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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메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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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권

댓글 : 0건

2016-04-10 11:15

조회 : 4,0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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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메뚜기

 

 

인생에 대한 성경의 많은 유비 가운데 하나는 우리 삶을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여정에 비유한 것입니다. 그들이 가나안으로 가는 도정에서 겪고 만나는 일들이 오늘 우리가 이곳에 와서 온 곳으로 돌아갈 때까지의 여정과 어찌도 그리 닮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거울이지요. 그렇게 길을 떠나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가는 도정에 있었던 에피스드 중의 하나로 가나안 땅이 어떤 땅인지 열두명의 정탐꾼을 보낸 이야기가 있습니다.(민수기 13장, 14장) 같은 곳을 보고 왔는데, 너무도 다른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편은 너무나 좋은 땅을 보고 감동에 젖고 들떠 있으면서도 그 땅에 사는 사람들과 장애물로 인해 기가 죽어서 자신들이 메뚜기처럼 작아 보인다고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있고, 또 한편은 약속의 땅 앞에 있는 장애물들을 다 '밥'으로 여기며, 젖과 꿀이 흐르는 기름진 땅을 기업을 얻을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열두 정탐꾼 중에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이 그들입니다.

 

가만히 오늘 나만의 약속을 이루어가는 나의 표정과 얼굴을 알아차려 봅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 내가 해야 할 일, 나의 사명을 이루어가는 것이지요. 오늘 내 얼굴에 그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혹시 약속의 땅 앞에서 안절부절, 원망과 불평을 했던 사람들처럼 걱정과 근심에 휩싸여 있습니까? 오늘 나의 약속의 땅을 정탐하고 온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돌아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약속의 땅에 대한 믿음과 환희로 그 얼굴이 희망에 부풀어 빛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고 하는 말투에 그 힘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렇게 오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미래가 보입니다. 지금 비록 잘하는 것처럼 보여도 진정으로 행복해하지 않은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록 남들 보기에 힘겹게 산다 해도 그 가슴이 즐거워하고 희망을 품고 사는 이는 틀림없이 미래에도 행복합니다. 우리의 말투 말버릇 입모양 얼굴표정 하나하나가 바로 우리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어떤 일을 만나면 사람들은 곧 두가지 입장으로 갈라집니다. 한쪽은 그 일의 원인을 들추어내고 화살을 타인에게 돌리며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다른 한쪽은 그 사건의 나쁜 점을 크게 부풀려 생각하지 않고 단지 좋은 것들만을 바라보며 수습해 나갑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온 나머지 열사람이 왜 희망을 잃어버렸을까요? 그들은 그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믿지 않았습니다. 약속과 상관없이 살아, 내 사명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그 순간 그들은 이미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보내셨고, 내게 약속을 주셨다는 복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 해보려다 보니 내 한계를 보고 희망 없이 좌절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들 앞의 장애물, 강한 거민과 견고한 성만을 바라본 자들은 스스로 자신을 메뚜기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약속 앞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바라본 자는 그들을 자신의 밥으로 여겼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메뚜기로 보면 남들도 나를 메뚜기로 봅니다. 내가 대적을 밥으로 여기면 하나님께서 그 대적을 밥으로 만드십니다. 물론 여전히 그들 앞에는 전쟁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또 그들이 스스로에게 희망을 갖고 대적을 밥으로 생각하는 한 그들은 분명 전쟁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 역시 자신을 소중히 하고 소망을 품고 하나님이 우리 자에게 품고 계신 원대한 계획을 기억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틀림없이 우리가 꿈꾸던 미래가 펼쳐질 것입니다. 큰 장애물이 앞에 놓여 있습니까? 그 장애물에게 외치십시오. “넌 내 밥이란다.”라고 말입니다. 밥은 내가 먹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 밥이 나를 살리는 밥입니다. 쳐부수어야 할 원수를 밥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또한 나를 나 되게 하는데 필요한 밥, 살리는 밥, 돕는 밥, 또 내가 돌아보아 잘 지어야할 밥이기도 한 것입니다. 밥은 그렇습니다. 내 앞의 장애물을 밥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이스라엘의 손에 주신 것처럼 그것을 나의 밥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다시 물음 앞에 서 봅니다.

지금 내 주변엔 어떤 거인이 있습니까? 내가 가야할 길 앞에 견고한 요새가 버티고 있나요? 그것이 싸워볼만한 '밥'입니까? 아니면 여전히 나를 그들 앞에 메뚜기로 여기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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