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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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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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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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접하면
요한복음 3장 16절을 복음의 핵심이라고들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셨고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목적은 심판과 멸망이 아니라 영생이라는 말씀입니다. 또 요한복음 8장 15절을 보면 “너희는 사람이 정한 기준을 따라 심판한다. 나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심판은 결국 사람들이 스스로 하는 것이지요. 옳고 그름의 상대적인 판단과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에게는 사랑과 구원이 목적인 것입니다.
이는 누구든지 예수가 달린 십자가를 바라보고 믿음으로 거기에 함께함으로 영생을 얻을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다른 성경의 표현으로는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했으니 “믿음은 영접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외아들을 영접한다는 것은 또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지요. 그래서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 좋고, 나쁨 일뿐 하나님 편에서는 선물이니 그것을 영접할 때 만사가 형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하늘의 일’입니다. 생각으로 사는 사람은 땅의 일을 말씀하셔도 믿기기 어렵지만 거듭난 사람은 하늘의 일을 말씀하셔도 쉽게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내 생각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입니다. 믿음이 어렵다는 말을 달리 표현하자면 자신을 비우기가 어렵다는 말이 됩니다. 비워야 채워지지요. 나의 지식, 나의 성실함, 나의 착함 곧 모든 나의 의를 비우고 대신 그 자리에 하나님의 마음으로 채우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사랑, 거기에 영생의 기쁨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심판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믿음이 없이 살아가는 것은 이미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소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빛을 모르고 그림자 속에서 어둠으로 사는 것이지요. 그래서 순간순간 찾아오는 감사 대신에 원망과 한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니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누군가 말씀하셨지요. 미워하는 것이 참 힘들다구요. 사랑하면 쉽고 참 편안합니다. 다 내 것으로 받아들이면 쉬운데 어렵게 거절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니 심판을 받았다는 것은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려는 것입니다. 이 사실, 이 사랑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이미 그것으로 심판을 받고, 심판 중에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의 불행이지요. 그러나 외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고 감사이고 기쁨입니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 있으면 어디나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이 어둠 안에 있으면 이미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두려움과 수치심이 바로 심판받은 사람들, 지옥을 사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용기와 자유로 나오지 못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명합니다. 그러나 진리를 따르는 사람은 빛으로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빛으로 나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악이 아닌 선을, 두려움이 아닌 용기를, 부끄러움이 아닌 자신감으로 우리의 삶을 결정해 나가야 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노력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는 그런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영접하면 그렇습니다. 어둠이 아닌 빛을 따라 믿음 안에 살아가는 지금뿐입니다. (요한복음 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