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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eum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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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11:09
조회 : 2,5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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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사무엘을 돌보고 있는 당대의 제사장 엘리를 생각해 봅니다. 사무엘을 어렸다고 해도 엘리는 하나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말씀하시고 찾아오시는지 말입니다. 그런데 알고 있지만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것은 사무엘입니다. 이미 엘리의 때는 지나갔습니다. 사무엘상 2장을 보면 이미 여러 차례 하나님은 엘리에게 일러주셨습니다. 다 알려주셨는데 변화가 없습니다. 똑같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듣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엘리의 문제는 자식을 가르치지 않았고, 바른길로 이끌지 못했던 것입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지 못했지요. 하나님이 기회를 주셨는데 그 기회를 놓치니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 신기한 일은 사무엘에게 전해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엘리의 태도입니다. 사무엘을 통해 다시 듣는 이야기가 자기에게 좋은 이야기가 아니었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있지요. 참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이 정도 믿음이라면 고치고 돌이킬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사니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모릅니다. 오늘 그런 엘리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입니다. 엘리는 이렇게 많은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 선생님입니다.
이제 사무엘과 주님이 함께 계셔서 사무엘이 한 말이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다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그렇습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을 알고 들을 준비가 되니 이제 계속해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알아차리면 사방이 신호이고 하늘 소식입니다. 들을 준비를 하고 늘 내게 주시는 음성을 헤아리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런 사무엘을 사람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예언자로 알게 되었습니다. 자, 그러면 나는 사람들이 누구로 알고 있을까요? 나는 주님이 세우신 어머니이고, 아버지이고, 딸이고, 아들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이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불친절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세우신 일꾼인데 어떻게 대충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세우신 친구인데 어떻게 배신을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세우신 학생인데 어떻게 놀기만 할 수 있을지요?
하나님은 어떤 새로운 곳에서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늘 있었던 실로였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타나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운명,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도 그렇습니다. 내가 눈을 뜨고 귀를 열고 믿음에 서서 깨어나면 이미 다 함께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모든 것이 다 있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신호를 나를 통해 잘 듣고, 곧 달려 나오는 나를 통해 계속해서 나타나시게 해야겠습니다. 우리 가 어려서 알지 못하면 말씀이, 운명이 나타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렇게 이곳에 하나님이 나타나시는 통로가 되어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