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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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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eumoch

댓글 : 0건

2019-08-25 10:47

조회 : 2,4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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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보내심을 받고, 밖으로 나아갔던 사도들은 다시 예수님께로 몰려와 그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다 보고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로 모여온 사도들이 되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느낌이 어떨까요? 그것이 또한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있는 나의 기분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예수님께로 몰려와서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설레고 벅차게 고백하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겁니다. 비전트립을 가거나, 청년들과 함께 사역하던 시절에 봉사활동을 가면 매일 일과 나눔을 했습니다. 함께 모여 하루의 일이 어떠하였는지 서로 말해보는 시간이지요. 그러면서 알아 차려지는 것이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일이 내 입을 통해 다시 나올 때 참 고맙고 감사한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또 내 이야기만이 아니라 함께한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만큼 삶이 넓어지고 커집니다. 가족이 그렇고 교회가 그렇고 공동체가 그렇습니다. 이렇게 풍성한 삶인데 좁은 생각의 우물에 갇혀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예수님께서는 수고한 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따로 외딴곳으로 와서, 좀 쉬어라.”고 말씀하십니다. 눈치 보지 않고 두려움 없이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제자들은 참 행복합니다. 그것이 기도고 예배이지요. 그런 그들을 예수님은 판단이나 정죄함 없이 있는 그대로 들어주시고 다독이고 얼싸안아 주십니다. 어느 누구나, 그 무엇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그 품에서는 다 이해되고 다 사랑받습니다. 그런 품, 그런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야지요. 또 나도 그렇게 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받아줄 수 있는 품을 가졌으면 합니다. 내가 하나님 사람이 되고,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는 순간입니다. 그런 공동체와 삶을 우리 속에 이루어가고 만들어가야겠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이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이제 수고한 당신은 외딴 곳으로 가서 쉴 시간입니다. 음식 먹을 겨를조차 없이 일해 오셨으니 고생하셨습니다. 그런 알아주심에 부끄럽지 않은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예수께로 몰려오고 삶으로 나아옵니다. 그동안 무엇을 제대로 준비할 여력이 없이 다 퍼주느라 채울 여유가 없었지요? 채워야 나오는데 이렇게 사니 어느새 말라버렸습니다. 그런 나를 주님은 아시고 좀 쉬자고 말씀하시네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집니다. 그렇게 외딴 곳으로 가고 있는데 많은 무리들이 앞서 이미 거기에 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모습이 목자 없는 양 같음을 보시면서 외면하지 않으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여러 가지로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사람들의 모습, 우리도 우리가 만나는 이들을 그렇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겠습니다. 가서 쉬고 싶은 제자들의 마음, 또 그곳까지 쫓아가서 기대고 싶은 그런 큰 무리의 마음이 다 되어 보면서 주님의 헤아리심

를 알아주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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