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참된 양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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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eum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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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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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를 지나가시는 중에 제자들은 음식을 구하러 동네로 가고 예수님은 물 길러온 여인을 만나 대화하셨습니다. 그 여인이 떠난 후에 돌아온 제자들이 시장하신 예수님께 잡수실 것을 권하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에게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양식은 그 앞에 나온 여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여인을 만나 그 마음을 열고 그를 새롭게 하는 것이 그분의 최고의 양식이었지요. 어떨 때 가장 배가 부른가요? 배고픈 것을 못 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에 푹 빠져 있으면 먹는 것도 귀찮습니다. PC방에서 며칠씩 잠도 안자고 먹지도 않고 게임을 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알콜 중독자들은 밥을 먹지 않는다고 하지요. 알콜이 그에게 밥입니다. 오늘 나의 양식 - 나를 살게 하는 것, 그것만으로 모든 것이 통하고 족한 것, 그것이 무엇일까? 그런 양식을 발견하고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이루는 것이다.” 어떻습니까? 그것이면 족하고 부족함이 없는 것, 내 삶의 의미가 통하는 것입니다. 물동이로 우물에서 길은 물과 내 안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의 차이와 같습니다. 인도의 성녀로 일컬어지는 마더 테레사는 자신의 선행과 봉사를 칭찬하는 이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하지요. “우리는 모두가 그 분의 일을 잠시 하다가 갈 뿐입니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 분을 대신해서 그 분의 일을 하다가 그 분에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양식은 먹지 않으면 배고프고 살 수 없는 것입니다. 하루라도 아버지의 뜻을 행하고 그의 일을 이루어 드리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것이 예수님의 삶이었습니다. 예수님께는 먹고 마시고 숨 쉬고 이야기하고 길을 걷고 사람을 만나고 잠자는 것까지 모두가 아버지의 뜻을 행하여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한 순간도 아버지의 뜻에서 눈을 돌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일 거수 일 투족에 빈틈이 없었고 말 한마디에도 허튼 소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라고 하였고, 만물이 그에게로 와서 그에게로 돌아간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렇게 영원히 배고프지 않는 양식으로 살아야지요.
중용에는 “도라고 하는 것은 한 순간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니 떠날 수 있는 것이라면 도가 아니다.”고 하였습니다. 하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사람된 도리이고 최고의 길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것을 떠나는 것은 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데 개울로 흐르다가 끊긴다면 바다로 이어질 수 없는 것이지요. 노자는 “성인은 하루 종일 길을 가도 양식 실은 수레와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한순간도 도와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 성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처럼 일용할 양식,
우리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 분의 일을 이루어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