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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로 모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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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17-04-30 12:13 조회2,44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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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로 모여서 교회의 일이 무엇일까 한 번 더 생각을 합니다. 교회로 모여서 우리는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예배를 드립니다. 이 시대에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분별하는 일, 교회로 모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그런데 교회의 일이 거기서 그쳐진다면 무언가 2% 부족함을 느낍니다. 예수님이 일러주시는 참 예배는 삶의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위한 교회, 예배를 위한 예배, 기도를 위한 기도는 어쩌면 주객이 전도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있습니다. 예배와 기도는 하나님을 향해 있고, 하나님은

사람과 그가 만드신 세상을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모여 드리는 예배, 또 그 시간은 사실은 떠나기 위한 준비입니다.

 

 진정한 예배는 교회당을 떠나고, 예배의 시간을 마친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상이 소중합니다.

그래서 교회로 모여 예배를 드리는 시간은 나의 매일의 삶의 모습을 찾아가고 만나는 시간이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사도들이 예수께로 몰려왔습니다.(막6:30) 그리고 그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다 보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예배로 모이는 시간은 그렇게 예수께로 모여온 사도들이 되어 보는 시간입니다. 감히 저의 꿈은 일주일에 한번 모이는

우리 교회의 예배의 시간이 그렇게 예수님께로 몰려와서 한 주간의 일을 재잘 재잘, 설레고 벅차게 고백하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겁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교우들의 삶을 만나고, 나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또 다른 변화와 각오와 결단을 가지고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배”와 더불어 “일과 나눔”의 시간을 함께 가집니다. “일과 나눔”이란 하루의 일이 어떠하였는지 서로 말해보는 시간입니다.

 그러면서 알아차려지는 것이 있습니다. 무심코 지낼 수 있었던 일이 내 입을 통해 다시 나올 때 참 고맙고 감사한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나에게 있었던 일상이,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그것이 얼마나 큰 기적으로 나에게 함께한 신비인지 알아가는 것입니다. 또

내 이야기만이 아니라 함께한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만큼 삶이 넓어지고 커집니다. 이렇게 풍성한 삶인데 좁은 내 우물에 갇혀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우리 교회도 사실은 그렇게 한 주간의 일들을 몰려와 나눌 때 그것이 아름다운 공동체요, 삶을 변화시켜가고,

이웃과 사회에 영향을 미쳐가는 소중한 공동체로 자리를 잡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아름답고 정겹고 멋진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나와서 부끄러움 없이, 어색함 없이, 두려움 없이 있는 그대로 아뢰는 제자들은 참

행복합니다. 그것이 기도고, 예배입니다. 그런 그들을 예수님은 판단 없이, 정죄함 없이 있는 그대로 듣고 다독이고 얼싸안아 주십니다.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 주님의 품에서는 다 이해되고, 다 사랑받습니다. 그런 품, 그런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또 반대로 나도 그렇게 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받아줄 수 있는 품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럴 때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예수님의 사람이 되는 순간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해서 그렇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구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생의 궁극적인 목적, 구원을 이루는 삶은 그런 것입니다. 그런 공동체와 삶을 우리 속에 이루어가고 만들어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으로, 이웃에게로, 일터로, 삶으로 다시 나아가야겠습 니다. 참 좋은 아버지로, 어머니로, 학생으로, 직원으로....

 우리 그런 사람들, 그런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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