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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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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17-06-04 14:34 조회2,52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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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함께 귀신들린 아이가 있었습니다. 말 못하게 하고 괴롭히는 귀신이지요. 그를 보면서

나는 그동안 어떤 말을 못하고 살아왔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예”하면 쉬운데, '예'를 못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런 말을 못해서 평생을 힘들게 삽니다. 지금까지

그런 말을 진심으로 얼마나 했는지 돌아봅니다. 그렇게 산 만큼이 내 삶이지요.

 

공부를 잘 하면 뭐하고, 영적으로 민감하면 어떻고, 돈을 많이 벌면 무엇 하겠습니까? 내 곁에

있는 이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아끼지 못하고 보듬어 안아 주지 못하는데 말입니다. 왜 제자들은

그런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을까요? 기도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죽는 것입니다. 내가 죽지 않으니 어떻습니까? 논쟁하고

다투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내 안에 모시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거기서 예수님은 이어서 무엇을 가르치셨는지 다시 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이고, 예수님은

사흘 후에 죽음에서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하셨지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들에게 가르

쳐 주고자 하신 것이 있다면 이것입니다. 죽어야 삽니다. 죽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내가 힘든

것은 내가 죽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살려고 아둥바둥 할수록 살 수 없습니다. 다 내려놓으면 저절로

살게 되어 있습니다. 때가 되어 그런 비밀을 알고 누릴 때 생에 참 기쁨과 여유를 얻게 됩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예수님의 죽음이 아니라 나의 죽음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내가 죽는 것입니다.

 내가 죽어야 귀신이 나갑니다. 죽지 않으니 귀신에게 쫓겨 다니는 것입니다 어쩌면 귀신은 내가 만들어

 놓은 생각, 하나님보다 높아진 사람의 생각과 규정과 판단, 선악과인지도 모릅니다. 귀신이 나가면 죽은

것처럼 되지요. 거기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한 내가 홀로가 아니라 늘 주님과 함께 있음을 기억하게 되면 주님처럼 우리도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갈릴리를 가로 질러 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런 갈릴리를 걸어서

여기까지 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들은 가버나움으로 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멈추어 있지 않고 어디론가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들은 가버나움으로 갔는데 나는 어디로 가고 계십니까? 혹시 오늘 길을 가지 않고, 멈추어서 무엇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니다. 세상으로, 또 나의 일을 찾아, 나의 사명과 소명, 내가 할

일을 하면서 가야하는데 그저 한 자리에 멍하니(생각없이, 그곳에 취하여) 머물러 있지 않은지 말입니다.

또 가고는 있지만,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위한 걸음인지 알지 못한 채 억지로 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2000년 전에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지금 누구와 함께 가고 있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가고 있는 그들이 참 부럽습니다.

아니 사실은 오늘 나도 예수님과 함께 내가 가는 길을 가고 있음을 오늘 말씀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행복할 수 있는 하나의 비결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면서, 깨어서 사는 것,

그리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길......

                   - 마가복음 9장 묵상 가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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