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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기도 / 교만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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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eumoch

댓글 : 0건

2017-12-03 15:15

조회 : 1,6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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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나는 찬송 중에 교만한 말을 늘어놓지 말자고 합니다. 내가 다 할 수 있다거나, 나는 할 수 없다거나 그런 것들은 하나님을 제한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일을 가로막는 것입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지요.

 

한나는 그랬습니다. 교만해서 울기만 하고 먹지도 않았지요. 혹시 나도 그렇지 않은지 돌아봅니다. 겸손한 것 같지만 그것이 가장 큰 교만입니다.자기 삶을 자기 것 인양 자기 연민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사람이 하는 일을 저울에 달아 보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니 무엇을 감출 수 있겠습니까? 용사의 칼을 꺾으시고 약한 사람을 강

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요. 또 하나님 앞에서는 넉넉한

자들이나, 굶주리는 자들이나, 자식을 못 낳는 여인이나 아들을 많이 둔 여인이나 다르지 않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으면 어떤 처지에도 불평불만이 아닌 자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러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더 큰 것이 있으니 그 과정에서는 부에도 가난에도 그저 요동하지 않을 수 있고, 있는 그대로 그것을 누릴 수 있는 비밀이 있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내 생각'이 '진실'이고 옳다는 껍데기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진실'이라는 사실을 알 때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어디에 있는지를 알 때에 가능합니다. 껍데기가내가 아님을 알 때, 오늘 이 땅에서의 삶도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잠시 동안 이 땅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니 그렇지 않습니까? 

 

죽음을 앞 둔 후배의 아내가 쓴 글 중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누가 나에게 옷 한 벌을 빌려주었는데 나는 그 옷을 평생 동안 잘 입었다. 때로는 비를 맞고 햇빛에 색이 바래고 바람에 어깨가 남루해졌다. 때로는 눈물에 소매가 얼룩지고 웃음에 흰 옷깃이 나부끼고 즐거운 놀이를 하느라 단추가 떨어지기도 했다. 나는 그 옷을 잘 입고 이제 주인에게 돌려준다.”  모든 것이 나의 것이 아니니 이렇게 상대화시켜서 바라볼 수 있음, 그대로 관찰할 수 있음, 떨어져 볼 수 있음, 역할을 하고 배역에 충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이 깨어 있는 믿음, 사실을 사실로 보는 실력, 영성이 아닐까요? 

 

우리 지나가는 것에 매달려 있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니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안심하고 맡기면 되는 것입니다. 

                                                                                    - 사무엘상2장을 묵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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