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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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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16-02-28 12:14 조회3,40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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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하는 삶

 

마가복음 7장에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께 귀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고쳐주기를 간청하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여기 예수님을 만나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귀 먹고 말 더듬는 이웃을 예수님께 데리고 오는 사람과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이 그들입니다. 오늘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가만히 돌아봅니다.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 그런 사람의 마음이 어떨까요?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해 봅니다. 아니 어쩌면 답답한지도 모르고 감동 없이 사는 삶입니다. 예수님의 이야기에 귀 먹고 말 더듬고 보지 못하고 귀신들린 사람들이 주로 단골 메뉴로 등장합니다. 그들이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오늘 대부분의 땅의 사람들이 그렇게 아무 감동 없이 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사는 우리를 깨우러 오셨다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들리지 않으니 믿음이 생길 수 없고. 의사소통을 할 수 없고 세계와 단절되어 고립됩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감동 없는 외롭고 소외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지요. 외롭고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올라오면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듣지 않고 있습니다. 또 들리지 않으니 할 말도 없습니다. 악순환입니다.

혹시 오늘 내가 그렇게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며 감동 없이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귀가 열려 있어도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들려도 내 마음대로 해석해서 결론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아무리 말해도 이미 들리지 않습니다. 다 정해 놓고 판단이 끝났습니다.

귀가 먹어서 그렇습니다. 듣기 싫다는 생각, 상처받을까봐, 관심이 없어서, 내 일에 바빠서, 내 입장과 관심만 채우느라 귀가 먹어 있습니다. 말을 더듬습니다. 할 말을 하지 못합니다. 체면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목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니 행복할 리가 없습니다. 오늘 예수님 앞에 나온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이 바로 내가 아닌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이제 다시 찾아온 기회를 만나야 합니다. 또 귀 먹고 말 더듬는 그 사람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귀 먹고 말 더듬는 이웃을 비웃거나 더 못살게 굴지 않고 예수님께로 데리고 나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감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하는 것, 그것이 사랑입니다. 예수님께로 데리고 나온다는 것은 삶에 감동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혹시 내가 할 수 없는데도 다 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귀를 뚫어주겠다고 입을 열어주겠다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더 망가뜨리고 있지 않느냐는 말씀입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데리고 와서 고쳐주시기를, 손을 얹어 주시기를 간청할 수는 있습니다. 간청한다는 것은 간절히 구하는 것,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엎드려 머리를 땅에 대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 간청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렇게 찾아오신 예수님을 맞이하고 힘들고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헤아려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측은지심, 사랑, 거기에 감사가 있고 기쁨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보면 수지 맞는 것은 바로 나입니다. 그러면 내가 달라집니다. 감동합니다. 감동하며 살지 않는 삶은 죽은 삶입니다. 우리가 거듭난다는 것은 그런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귀 열고 입 열어 내 안에 있는 사랑을 확인하고 감동하고 그 사랑이 나를 살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내 곁에 있는 이들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나와 간청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그들에게 기회를 안겨주는, 대가 없이 선물을 주는 사람입니다. 무엇으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 전공,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것을 방기하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목사는 성경 안으로 안으로 깊이 감동할 때까지 들어가 보화를 캐내어야 합니다. 이런 저런 핑계로 울림이 있고 영과 몸이 감동되는 삶을 만나지 못한다면,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내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일하고 공부하는 사람은 그런 공부와 그런 일을 해야지요. 화가는 그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가수는 그런 최고의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해야 합니다. 주부는 행복한 가정, 남편과 아이들을 살리는 살림으로 자기 전공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늘 스스로를 돌아보아 신나고 행복한 기운, 살리는 기운을 내가 있는 곳에 감동이

넘쳐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하러, 눈 뜨고 귀 열고 입 열어 그 무엇에든지

감동하러 이 땅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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