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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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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16-03-06 12:08 조회3,58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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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예수님께서는 그 날이 언제인지 종말에 대해 묻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막13:32) 모른다고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직 모를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 때 얻는 유익이 있습니다. 모른다고 하면 쉽습니다. 모른다는 것을 알면 배우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배우지 않고 성장하지 못하는 거지요.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안다고 하니 그것이 너희의 죄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모른다고 하는 것이 정말로 아는 것입니다. 그렇게 모를 때 깨어 있게 됩니다. 공부하는 학생에게 시험 기간을 가르쳐주지 않는 선생님이 가장 무서운 선생님이자 가장 좋은 선생님입니다. 늘 준비하고 공부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실력을 쌓아 성장하게 하는 것이지요. 시험을 위한 공부는 시험이 끝나면 다 잊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나이 60에도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성경에는 그날이 도적같이 임한다고 했습니다. 불시에 찾아온다는 거지요. 언제 올지 알지 못하기에 늘 준비하고 깨어 살아야 하는 것, “깨어 있다.”는 것은 “네 꿈이 뭐냐?”고 물으면 바로, 즉각 대답을 하는 겁니다. 나에게 주신 권한과 맡겨주신 할 일에 아는 것입니다.(막13:34) 저에게 물으면, 저는 "예. 저는 착한 목사, 좋은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그런데 깨어 있지 못하면 머뭇거리고, 내 삶을 그런 기준과 차원에 맞추어 살지 못하고, 잠자게 됩니다. 지금 이곳에 있는 동안 목표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늘 기억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권한과 할 일을 주셨는데 말입니다. 보물을 찾으려면 지도를 잘 그리고, 지도를 보고 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종말에 대해 설교하시는 말씀은 그러게 늘 마지막처럼 준비된 사람으로 깨어 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입에 붙여 불렀던 복음 성가가 있습니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해요. 험한 이 길 가고가도 끝은 없고 곤해요. 주님 예수 팔 내미사 내손 잡아 주소서.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장래 일도 몰라요. 아버지여 날 붙드사 평탄한 길 주옵소서.

 

그 고백대로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길은 늘 평탄한 길입니다. 내 생각대로 되어지는 길이 아니라, 주신 길을, 나의 권한과 맡겨주신 일을 그렇게 만나는 것입니다. 안다고 하면 그 순간부터 불행과 요행 안에서 방황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모르는 삶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그렇게 살아간 하루가 우리의 삶 일뿐임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조심하며 살아갑니다. 나는 오직 모를 뿐, 주신 삶을 깨어서

받아들여 살아가는 삶, 거기에서 시작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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