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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eum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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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9 11:15

조회 : 1,7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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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례 요한은 제사장의 아들이었고, 하나님 능력으로 태어난 사람입니다. 어머니 태에 있을 때부터 성령 충만함을 입은 사람이었습니다. 태어날 때 아버지에게 천사가 나타나 탄생을 미리 예고하신 분이 계십니까? 수많은 군중이 따랐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인물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 대해, “여자가 낳은 사람 가운데서, 세례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이 없다”고 말하셨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내가 세례요한만큼 겸손한 태도를 지니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안에는 실제보다 자신을 조금은 더 낫게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은근히 과장된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싶어 하지요. 우월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열등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열등감은 우월감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자기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자신을 비하하면서도 속으로는 과장된 자기 자신을 표현하여 스스로 열등감을 보상받는 겁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보통 사람들 보다 훨씬 더 위대하고 특별한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겸손하였습니다. 또한 그것은 과장된 겸손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자신의 생각이 그대로 표현된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겸손이 가능했을까요? 그것은 누가복음 3장 2절에 표현되었듯이 성령 충만에 의해 비롯된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늘 자신을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말합니다. “나는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의 길을 곧게 하여라.’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상대화되면서 내가 보입니다. 이것이 겸손한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비결입니다.

 

 성 프란체스코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 날 프란체스코의 제자가 환상 중에 하늘나라를 갔습니다. 그 곳에는 높은 보좌가 있었는데, 그 의자는 비어 있더랍니다. 그래서 “여기 누가 앉을 겁니까?”하고 물었더니, “세상에서 제일 겸손한 성 프란체스코가 앉을 자리다”고 하더랍니다.  제자이지만 자기 스승이 너무 높아진다는 말을 들으니 질투심이 생겼습니다. 그는 환상에서 깨어나, 자기 선생님을 시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프란체스코에게, “당신은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프란체스코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라고 대답했습니다. 제자는 “선생님,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위선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선생님을 성자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자신을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과장된 겸손이요, 위선이요, 거짓말입니다.”고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자 프란체스코는 “자네 그건 몰라서 그래.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가 얼마나 많은 줄 아는가? 내가 사람들로부터 성인이라고 추앙 받는 것을 알지만 그건 나 자신 자체가 그런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 은혜 덕이지. 원래 나 자체는 악한 사람이야. 내게 주신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주셨다면, 그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되었을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네.”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겸손은 그렇게 해서 가능한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너희도 명령을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쓸모없는 종이라는 표현은 자기 비하라기보다는 대가를 바라고 어떤 일을 하고 나서 자랑하려는 마음에 대한 경종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겸손함이 마땅한 태도이지요. 성공도 실패도 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정성을 다할 뿐입니다.  

                                                         


 - 요한복음 1장 묵상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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