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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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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16-07-03 11:05 조회2,98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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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옹지마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 "화가 변하여 복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무엇이 화이고, 무엇이 복인지 내 어찌 알겠습니까? 감옥에 갇히는 일은 엄청난 복음의 핍박이요. 선교의 종말이요, 개인에게 있어서도 인생의 "화"중에 화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 바울에게는 이 ‘화’조차도 변하여 복이 되었습니다.자신이 생각지도 못했던 부류의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의 투옥으로 겁에 질려있는 빌립보 형제들도 오히려 새 힘을 얻어 재무장하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불행하고 힘이 드는 오늘 나의 형편과 처지가 내 기쁨의 근원이 될 수 있는 깨어남이 여기에 있습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사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하나도 뺄 것도 더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더 확신을 얻어" 담대히 내 할 일을 하는 일만 남아 있습니다. 내가 경험하는 이 일이 주의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더 확신을 얻어 하나님의 말씀을 겁 없이 더욱 담대하게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바울의 이 편지가 오늘 나의 편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편지를 함께 써보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바울의 고백이 참 인상적입니다. “그렇지만 어떻습니까? 거짓된 마음으로 하든지 참된 마음으로 하든지, 어떤 식으로 하든지 결국 그리스도가 전해지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기뻐합니다. 앞으로도 또한 기뻐할 것입니다.”

 

  바울은 또 그 일로 기뻐한다고 고백합니다. 나는 그 일로 기뻐합니다. 뭐가 그렇게 기쁠까요? 또 무엇이길래 앞으로도 기뻐할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배시시 웃고 다니는 것이 깨어난 사람과 미친(?) 사람은 겉모습은 같다고 합니다. 단 깨어난 사람은 뭘 알고 웃고 다니지요. 은혜 받은 이들, 거듭난 경험을 한 이들의 공통된 고백은 어느새 내가 변해 있더라는 것입니다. 뭐가 변화되었는지 도통 모르겠다가 어느 순간 달라진 사람, 바람, 햇볕, 소리를 듣게 되는 거지요. 아니, 그것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내가 변화된 것입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최악의 상황, 그런데다 자기가 갇힌 틈을 이용해서 시기와 질투로 괴로움을 더하려는 사람들을 보는 바울임에도 기뻐한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그 일을 자기를 괴롭히는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 일로 그 일로 본 것입니다. "무슨 방법으로 하든지 그리스도가 전파되고 있으니, 나는 그 일로 기뻐합니다." 오늘 나는 무슨 일로 화가 나고, 무슨 일로 슬프고, 무슨 일로 기뻐할까요? 그렇게 일어난 일을 나를 시기하고 괴롭게 하는 일로 보는 한 기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일어난 일은 나를 나 되게 하고, 내가 깨어나고, 내가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고, 그리스도의 일을 이루는데 가장 적합하고 마땅한 일로 볼 때에 그런 기쁨이 일어나고 그 충만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세상이 어찌할 수 없는 하늘 사람이고,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다 필요해서 있는 일이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가 당하는 일,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 앞에서 그렇게 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나 실패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약점으로 잡아 괴롭히는지, 그것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일을 보는지 그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는 일인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일어나는 일과 이웃에게 일어나는 일 가운데 그런 기쁨과 감사를 알아차릴 수 있 습니다.

새옹지마, 전화위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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