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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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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16-07-17 09:36 조회2,90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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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요구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고난을 당하고 죽음을 받으실 것이라는 예고를 하신 후에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전에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을 버린 사람은 백배나 받고 영생까지 받는다고 말씀하셨었지요.

 

그때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께 다가와서 말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착하지 못하고 실하지 못합니다. 착실하지 못하고 구경꾼으로 살게 되는 거지요) 오늘 우리도 가까이 다가가 보아야겠습니다. 그동안 떨어져 있었다면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고 나의 진심과 영혼의 소리에로 가까이 다가가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착해질 겁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예수께 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는 다 주시겠다고 이미 말씀하셨지만, 무슨 배짱으로 이들이 예수님께 나와서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었을까 궁금해집니다. 둘 중에 하나지요. 예수님(선생님)의 사랑과 믿음에 대한 확신이거나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정정당당하게 요구하는 어리석음입니다. 이런 야고보와 요한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선생님)께 이렇게 친하게 가까이 나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또 교만하게 주제를 모르고 나대고 있지 않은지 하는 반성도 있습니다. 오늘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지금 어떻게 하나님께로, 선생님께로 나가고 있는지 돌아보고 헤아려 보게 됩니다. 그러니 이런 요한과 야고보가 어찌되었든지 고마운 거울이 되어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가온 제자들을 대하시는 예수의 모습이 또 다른 감동입니다.“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바라보는 마음이나 속내와는 상관없이 제자들을 대해주시는 선생님의 헤아림에서 모든 노여움과 서운함이 다 녹아집니다.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런 선생님과 함께 있고 싶고 또 그런 어른을 만나고 싶습니다. 


 또 오늘 나에게 다가와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내가 요구하는 것을 당신은 무엇이든지 다 해주어야 해!”라고 누가 말하면 나는 그들을 어떻게 대할까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입니다. 남편이, 자식이 와서 그렇게 말한다면 우리는 말이 끝나기 전에 아마 손부터 올라갈 겁니다.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에 너는 나에게 뭘해주었는데라고 따지기 시작할지 모릅니다. 사랑은 주는 것인데, 주면서 크는 것인데 어느새 대가를 바라는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모든 것과 상관없이 “그래 뭘 해 줄까?”라고 물어 주십니다. 우리 또한 그렇게 살아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 뭐해줄까?그렇게 한 걸음 물러서서 스스로 살피고 반응하는 틈새가 있어야겠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자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웅임을 나는 배웠습니다.(샤를 드 푸코)" 


                                         마가복음 10장을 묵상하는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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