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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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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권

댓글 : 0건

2016-08-14 10:23

조회 : 3,1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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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 기근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는 가나안 땅으로 오려고 '바빌로니아의 우르'를 떠나 왔지만 하란 땅에 머물러 자리를 잡고 살았습니다. 오던 길을 멈추고 마니 거기서 살다가 가나안을 보지 못하고 죽고 맙니다.(창11:32) 그러나 믿음의 조상이라는 아브람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 있는 땅, 태어난 곳,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보여주는 땅으로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창12:4) 길을 떠난다는 것은 '나그네'가 된다는 것입니다. 보호자나 의지할 것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존재가 '나그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두려워 머물러 안주하면 당장은 편안할지 모르지만 거기서 멈추게 됩니다. 더 이상의 경험이나 변화의 길이 없는 거지요. 한번 사는 생, 더 경험해보고 더 만나보고 더 알아보아야지 머물러 있어서 무엇할까요? 물론 그러려면 고난과 역경, 힘겨운 일들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그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떠나는 길과 의미를 아는 한 그것을 반가이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람은 그렇게 길을 떠난 사람입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자리를 떠날 수 있는 것이 아브람의 믿음이었다고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자식이 없었던 아브람에게는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습니다.(창12:2) 그리고 말씀에 순종해서 다 버리고 떠나 드디어 가나안 땅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그런 아브람에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이 아니었습니다. 그 땅은 기근이 든 땅, 그것도 너무 심해서 살 수 없는 땅이었습니다.약속대로 순종해서 왔는데 막상 만나는 것은 더 큰 시련입니다. 인생이 그렇다는 것입니다.산 너머 산입니다. 그래서 아브람이 선택한 것은 가나안을 떠나 잠시 몸붙여 살려고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창12:10)가나안 땅에서 복의 근원이 되고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는 약속이 있었지만 거기서 살 수가 없어서 선택한 것입니다. 이집트로 내려가니 이제는 아내 사래를 곁에 둘 수가 없습니다.왜? 아내가 너무 아름다워서 남편인 아브람이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것이지요.이집트 사람들이 아내를 빼앗기 위해 자기를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아내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은 그를 통해 후손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다 내팽게 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근 때문에 다시 옮긴 길이 이제는 길을 떠난 이유인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길까지 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성경의 기록을 보면 사래는 이집트 왕 바로의 왕비가 됩니다.일개 힘없는 나그네의 아내에서 일국의 왕비가 되어 궁전에서 살게 되는 사래, 그리고 아브람은 아내를 내주고 큰 부자가 되는 것이지요.

얼마동안 몸 붙여 살려고 했는데 왕비와 부자가 되었다는 것, 어떻게 보면 큰 성공입니다.그리고 이제 거기서 그렇게 만족하고 살게 되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그러나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사래를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아브람 때문에 무고한 바로와 그 집안이 재앙을 받고, 하나님은 바로의 입을 통해서 아브람을 꾸짖어 다시 나라 밖으로 나가게 하셨던 것입니다.(창12:20)

성경의 아브람은 어느 민족의 조상의 이야기지만, 또한 나의 이야기입니다.약속과 꿈을 따라 떠나온 길에서 만난 '기근'에 나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느냐는 거지요.심한 기근을 만나 흔들려 그 자리를 떠나면 위기를 모면하고, 궁전에 살고 큰 부자가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길은 처음의 약속, 꿈을 지킬 도리가 없는 막다른 길이 되고 맙니다.하나님은 그런 아브람을 내버려 두지 않고 다시 처음 자리로 돌려보내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길을 떠나 왔습니다. 길을 떠난 믿음의 사람, 나그네입니다. 그리고 심한 기근을 만났습니다. 어디로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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