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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지 말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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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권

댓글 : 0건

2016-10-16 11:02

조회 : 3,0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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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지 말아라 


선생님은 아무 상관이 없는데 제자들은 네 편과 내 편을 갈라놓고 살려고 합니다. 그게 선생님과 제자의 차이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막지 말아라!” 누가 기적을 행하고, 누가 일을 하든지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기적이 일어나고, 그것으로 변화가 있으면 족하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정말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과 같은 그런 기적이 일어났다면 그 사람이 한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이 그 사람을 통해서 또 일하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다 그 분이 하시는 일이고 나는 도구인데 그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내 영역이 아닙니다.

 

어느 수도원에 가을이 되어 정말 탐스럽고 아름다운 포도송이를 수확한 농부가 문을 두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도송이를 든 농부는 문을 열어준 문지기 수사에게 말하지요. 이 포도를 수사님께 드립니다. 문지기는 당황해서 자기는 이런 것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지만 농부는 힘들고 어려운 시절 수도원 문을 두드리면 빵 한조각과 물 한잔을 나누어주던 문지기의 은혜가 너무 커서 이것을 전한다고 하면서 놓고 갑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를 보면서 문지기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리고는 자기를 수도원에 받아주고 늘 지혜와 말씀으로 믿음의 세계로 안내해주고 격려해주는 수도원장이 이것을 받을 분이라 여기며 가져다 드립니다. 수도원 원장 또한 이 포도송이를 보고 크게 기뻐하지만 수도원에 몸이 아픈 수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는 그를 위로 하는데 쓰이기를 바라며 전해줍니다. 그러나 이 포도는 몸이 아픈 수사의 방에도 오래 있지 못하지요. 그는 요리를 담당하는 주방의 수사를 생각하면서 늘 가장 좋은 음식을 챙겨주는 주방 수사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주방 수사는 포도송이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지만 이렇게 완벽한 포도는 성찬을 담당하는 성물지기 수사가 이 포도의 가치를 제대로 활용할 거라 여기며 그에게 전합니다.


성물지기 수사는 또 하나님의 능력이 만물의 가장 작은 부분에 미친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가장 나이 어린 수사에게 포도를 선물했습니다. 포도를 받아든 수련 수사의 마음에 영광이 가득했지요. 정말이지 이렇게 아름다운 포도송이를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처음 수도원에 온 날 문을 열어준 문지기 수사를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이 포도송이를 들고 문지기 수사에게로 갔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수사님은 여기서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보내시니 이 포도가 수사님께 도움이 될 거라고 말입니다. 그제야 수사는 이 선물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런 마음들이 다 연결되어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런 세계에 살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런데 제자라고 하면서도 내 편과 네 편, 내 공과 네 공을 가르고 다투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이 말씀은 더 나아가면 우리를 반대한다는 것도 이미 내가 그렇게 보고 있는 선입견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까지도 나를 지지하는 일로 만나야 편을 가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비밀이 있습니다. 편을 가르면 그렇게 나누고 살아가는 사람만 불편하고 힘이 들 뿐입니다. 막지 마십시오. 그럴 자격이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일까지도 내가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믿음의 눈, 마음으로 사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마가복음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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