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게시판

한해를 돌아봅니다.(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는 아닌지...)

페이지 정보

geumoch 18-12-30 15:11 조회5,483 댓글0

본문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를 떠나갈 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이틀째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 나도 이틀째입니다. 늘 새로운 날이지요. 하루가 지나 이틀째인데, 곧 사흘이 될 것입니다. 오늘이 지나야 내일이지요.

​“오늘”이 절대 가지 않을 것 같지만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땅의 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나타난 것은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고 하지요. 그런데 나타난 것이 전부로 여기고 살고 있으니 어리석은 삶입니다.

​그렇게 이틀째를 맞이하는 오늘입니다.


​예루살렘으로 다시 들어가시는 예수께서는 시장하셔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가까이 가셨습니다.

​왜 가까이 가셨을까요? 성경에 보면 열매가 있을까 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13절에 보면 무화과의 철이 아니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철을 모르시고 가까이 갔을 리도 없고 철이 되지 않은 무화과에는 당연히 열매가 없을텐데 왜 이 장면에 이 이야기가 나올까 생각을 해 봅니다.

​잎이 무성한 나무는 그럴 듯 기대가 되는 그 무엇입니다. 그 나무가 그 자리에 잎을 무성히 가지고 있어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나누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잎사귀밖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무화과나무로서는 억울합니다. 내 때가 아니니 아직 열매가 없는 게 당연하다고 항변할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이 말씀은 큰 비유입니다. 그래서 엄한 무화과나무가 나중에 저주를 받아 뿌리째 말라버리게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예수님의 눈에 보이는 것은 그럴 듯한 모습으로 있는 그 시대의 사람들입니다. 문화와 제도, 종교입니다.

​정치인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율법학자들의 열매 없는 어리석음을 무화과나무가 대신 짊어진 것이지요.

​이것은 사실은 오늘 세상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우심입니다.

​“너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지금 뭐하고 있니? 그럴듯하게 꾸미고 무성한 것처럼 서있는 네 안의 모습을 들여다보렴....”

​회칠한 무덤처럼 가식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주는 거울인 것입니다. 오래 살지 않았지만 살아가면 갈수록 그렇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가 보다. 그저 자포자기하고... 다 껍데기로 살고 있지 않습니까? 사랑한다는 말도 순간을 모면하는 말장난으로 공허하게 남습니다.

​꾸려놓은 가정도 들여다보면 망가질대로 망가져 있는 위기 상황입니다. 직장에서 나의 일도 사명으로 인한 열정과 패기 아닌 생계수단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렇게 잎만 무성한 나무입니다. 말씀 앞에서, 가까이 다가오시는 주님 앞에서 내가 그런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 가 아닌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거기서 새롭게 시작합니다. 

​                                   

- 마가복음 11장을 다시 묵상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저희 금오교회는 회원의 허락없이 개인정보를 수집, 유출, 공개하지 않으며 회원정보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교회명 : 금오교회
도로명주소 : 경북 구미시 박정희로25길7-10
지번주소 : 경북 구미시 광평동 356-2번지
전화 : 054-442-0079 | 팩스 : 054-442-9897
copyright 2015. geumo presbyterian church. All Rights Reserve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