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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일본선교사로서의 고뇌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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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권

댓글 : 0건

2016-11-13 11:41

조회 : 61,5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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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지에서 온 편지 (일본선교사로서의 고뇌와 책임)

 

 

한일관계는 미묘한 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침략과 치욕의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36년간의 식민지는 한국 역사에 있어서 지울 수 없는 치욕입니다. 그 때 침략자 일본은 우리에게서 7가지(칠탈, 七奪)를 빼앗았습니다. 주권, 국왕, 인명(사람의 생명), 국어(언어), 성명(창씨개명), 토지, 자원의 7가지입니다. 거기에다가 일본은 우리의 종교까지 빼앗아 버렸습니다. 193899,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열린 제27회 장로회 총회 때, 강제적으로 신사참배를 가결하게 된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신격화 된 천황을 섬기는 나라로 돌변하게 된 것입니다. 잔인하게도 침략자 일본은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인을 위한 선교사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선교사가 흑인들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지만, 일본 선교사가 일본인을 사랑한다면, 머리를 갸우뚱거립니다. 미국이나 유럽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그 나라의 시민권자가 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한국 사람들이 일본으로 귀화하는 것은 매국노처럼 취급받을 수가 있습니다. 아직도 적지 않은 한국 사람들은 일본을 원수의 나라로, 그리고 일본인을 저주받아 마땅할 백성으로 간주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선교는 인간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우리가 일본 선교사가 된 것은 우리의 결정이 아니요, 하나님의 계획이요 인도하심입니다. 하나님의 소명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없다면, 우리는 하루라도 제대로 일본에서 선교를 할 수가 없습니다. 니느웨를 위해 요나를 구별하시고, 마게도냐를 위해 바울 일행을 구별하여 인도하신 성령님께서, 일본 백성들을 위해서 우리를 구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이 아니라, 선으로 악을 이기게 하시는 분이십니다(참조, 12:21). 하나님의 완전하신 사랑은 죄인을 위한 희생적 사랑이요, 원수까지 사랑하게 만듭니다.

 

일본(당시, 왜국)에 불교를 전한 나라는 다름 아닌 한국(당시, 백제)입니다. 6세기 중반 불교의 영향하에 있던 백제는, 왜국에 불상과 경전을 직접 전달했으며, 적지 않은 승려들과 기술자들을 보내어서 사원()과 불상 등을 만들게 됩니다. 현재, 일본의 불교 사원은 약75,000개이며, 불교 인구는 8470만명입니다. 전세계 36천만명의 불교 인구 가운데, 일본은 대불교국입니다(중국 제외). 지난 1450년간 일본이 세계 최대의 불교의 나라가 된 직접적인 책임은, 한국이라는 사실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일본선교의 기초는 하나님의 계획과 사랑에 있지, 인간적 열심에 있지 않습니다. 또한 일본 선교사로서의 고뇌는 영적이지 인간적인 것이 아닙니다. 일본선교를 위한 우리의 책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있습니다.

                   

             일본 이누야마(犬山)에서 김기태/김혜금(주은, 주향) 드림

 

오늘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복음사역의 최전선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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