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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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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moch 17-02-12 16:41 조회2,75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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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헬렌 켈러 여사는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만일 내가 3일만 볼 수 있다면

 

첫째 날에는 삶에 보람을 느끼도록 해준 친절하고도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 나는 오랫동안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아름다움이 오래 내 마음속에 잊혀 지지 않도록 마음속 깊이 새겨두고 싶다.

 

오후에는 서늘한 숲속을 거닐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에 듬뿍 채우고 싶다. 그리고 황홀한 저녁노을 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나는 아마도 그날 밤 너무도 감격하여 한 잠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둘째 날에는 동이 트자 말자 일어나서 밤이 낮으로 바뀌는 기적의 모습을 보고 싶다. 잠든 대지를 깨우는 햇빛의 장엄한 광경을 경건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이 날은 이 세상의 과거와 현재를 두루 살펴보는 데에 시간을 바치련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보면서 예술을 통하여 인간의 깊숙한 곳을 드려다 보련다. 밤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욕심스럽게 연극관에 가서 연극도 보고 싶다.

 

셋째 날에는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둘러보려고 한다. 미소 띤 얼굴을 바라보면서 행복에 겨워 질 것이다. 그러나 일의 고통을 보며 연민의 정도 느끼고 싶다. 그러나 진지한 결단의 표정 앞에서 나는 인간의 긍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마지막 날 저녁에 나는 영화나 연극을 보면서 인간의 정신이 한 낱 우스게 짓으로 물들어 버릴까 겁도 날 것이다.

 

나는 눈먼 사람이다. 눈먼 내가 눈이 멀지 않은 당신들에게 주고 싶은 말이 있다. 내일 갑자가 장님이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살며 당신의 눈을 사랑하여라. 눈만이 아니다. 어쩌면 귀머거리가 될 지도 모른다. 벙어리가 될 지도 모른다. 당신에게 주어진 오늘을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나는 확신 한다. 볼 수 있는 시력이야 말로 모든 감각 중에서 가장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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