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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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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eum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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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11:18

조회 : 5,0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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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와 말

 

 

 예수님께 정체가 탄로 난 유대지도자들은 화가 나서 돌아갔습니다. 사람들은 왜 화가 날까요? 화가 나는 경우를 잘 보면 상대에게 문제가 있기 보다는 나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경우는 화가 나고 어떤 경우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화가 나지 않을 경우는 내 마음이 편하거나 나에게 무슨 좋은 일이 있을 경우입니다. 화가 날 때는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거나 불편할 때, 궁지에 몰린다고 느꼈을 경우, 몸과 마음이 약해 제어가 되지 못할 경우에 그렇습니다. 자신감이 있으면 다투지 않습니다. 화가 나도 화를 제어하고 조절할 수 있는데, 약점이 들추어지고 탄로 날 때 화가 나는 것입니다. 오늘 나의 마음과 상태가 어떤지 돌아봅니다. 화가 자주 나거나 몸과 마음이 불편할 때 그것은 신호입니다.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 다른 사람들이 내 상태를 어쩌지 못하니 내 안으로 다시 힘을 모으고 돌아보아야 할 때라는 것이지요. 

 

  화가 났지만 사람들의 눈이 두려워서 떠나갔던 사람들이 말로 예수를 책잡으려고 사람들을 다시 보냈습니다. 그렇게 예수께서는 책잡고 모함하려는 사람들 틈에 사셨습니다. 오늘 나를 흉보는 사람들이 얄밉고, 어떻게 해서든 나를 끌어 내리려는 사람들이 있는 세상이 싫어지지요? 그런데 예수께서도 그런 한 가운데 계셨습니다. 하나님도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당하고 계신데 나도 좀 당하면 어떻습니까? 사람들이 나를 책잡는구나, 나를 비난하고, 내 길을 가로막으려 하는구나 그렇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니, 사실은 책잡는 것도, 비난하는 것도, 길을 막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그 일이 때가 되어서 일어난 것이고, 사람들이 찾아와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뿐입니다. 그 일이 억울하고, 그 일 때문에 피곤한 것은 내 판단이고 내 생각일 뿐입니다. 그런 내 생각만 바꾸면 거기에서 놓여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들이 책잡으려고 하는 것은 '말'입니다. 우리가 말을 조심해야할 것은 말로 천냥 빛도 갚을 수 있지만, 말은 책잡히기 쉽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한 언어로 우리의 있는 그대로를 다 표현하고 드러내어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말로밖에 우리의 모습을 나타낼 수가 없어서 문제입니다. 말하는 순간 이미 절반은 그 진실과 신선도가 떨어져 버리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눈빛만으로 통할 수 있는 사이가 부러운 사이입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고 그 분위기와 느낌으로 알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여기서 말로 책잡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런 세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나는 어떤지 돌아봅니다.

사람들을 말로 책잡으려고 하는지,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하는지 말입니다.

 

 심지어는 하나님도 말로 믿으려고 하고 교리를 아는 것을 믿음이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교리를 조금 더 아는 것은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 함께 동행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말이 아닌 믿음으로, 삶으로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나의 하루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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